굳어진 손끝에 웃음꽃이 피었다… 함안 어르신들의 일상에 온기를 더하는 김주연 대표의 라탄 공예

남편의 고향 함안에 문을 연 제이공방, 농촌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 조성

어르신 눈높이에 맞춘 라탄 공예교육, 새로운 배움과 성취의 기회 제공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일상 속 쉼과 소통을 추구하는 공방

굳어진 손끝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배움

 

경남 함안군 가야읍의 작은 공방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공예교육이 이어지고 있다. 청년 공예가 김주연 대표가 운영하는 '제이공방'은 라탄 공예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배움과 문화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라탄 공예는 자연 소재를 손으로 엮어 바구니와 채반 등 생활 소품을 만드는 활동이다. 재료를 잡고 엮는 과정에서 섬세한 손동작과 집중이 필요하며, 완성된 작품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김주연 대표는 특히 공예를 처음 접하는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인의 작업 속도와 이해도를 고려한 수업을 지향한다. 빠른 완성보다 직접 만들고 배우는 과정에 의미를 두는 것이다. 제이공방의 활동은 농촌 주민들이 생활권 가까이에서 새로운 취미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남편의 고향 함안에서 시작한 청년 공예가의 도전

 

김주연 대표는 남편의 고향인 함안에 정착한 뒤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교육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2023년 제이공방을 개설했다. 농촌에서는 거주 지역과 이동 여건 등에 따라 문화교육에 참여할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 김 대표는 이러한 환경에 관심을 갖고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공예를 배우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다. 제이공방은 라탄 원데이 클래스와 취미반, 자격증반을 비롯해 어르신 대상 공예교육, 기관 및 학교 출강 등을 주요 활동 분야로 소개하고 있다.

 

김 대표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공예 기술의 전달만이 아니다. 참여자가 자신의 손으로 생활 소품을 만들고 새로운 취미를 발견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편의 고향에서 시작한 공방은 김 대표에게 창업 공간인 동시에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생활의 터전이다.

어르신 눈높이에 맞춘 공예교육, 작은 성취의 가치

 

어르신 대상 공예교육에서는 참여자의 신체적 특성과 학습 속도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의 움직임이나 새로운 작업에 대한 익숙함이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작업 과정을 단계별로 안내하고, 참여자가 자신의 속도에 맞춰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방식을 추구한다.

 

라탄 공예는 재료를 일정한 순서에 따라 엮고 형태를 조절하는 활동이다.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생활 소품을 직접 제작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이 만든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은 참여자에게 새로운 도전과 성취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라탄 공예가 치매를 예방하거나 인지 기능을 개선한다는 의학적 효과는 별도의 과학적 검증이 필요한 영역이다. 제이공방의 교육활동 역시 질병 예방이나 치료가 아닌 문화·여가 교육의 관점에서 소개하는 것이 적절하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제이공방의 교육 철학

 

제이공방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일상 속에서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라탄 공예는 자연 소재를 활용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소품을 만드는 활동이다. 참여자는 바구니와 채반, 장식품 등을 제작하면서 창작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공방에서 함께 작업하는 과정은 다른 참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김 대표는 작품의 완성도만큼이나 참여자가 부담 없이 배우고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운영 방향은 문화교육을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닌 일상 속 취미와 교류의 기회로 바라보는 접근이다.

 

공예로 지역과 세대를 잇다… 함안 문화활동의 가능성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적 기반뿐 아니라 주민들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교육 환경도 중요하다. 제이공방은 청년 공예가의 전문성을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활동과 연결하려는 사례다. 특히 어르신 대상 교육과 기관 출강 등은 공예교육의 참여 대상을 넓힐 수 있는 활동 분야다.

 

앞으로 지역 복지시설과 평생학습기관, 마을 공동체 등과의 협력이 확대된다면 공예를 접할 기회가 적었던 주민들에게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의 활동은 농촌에서도 청년의 전문성과 주민들의 문화적 수요가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작은 공방에서 시작된 따뜻한 문화의 씨앗

 

문화는 반드시 대규모 시설이나 특별한 행사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주민들이 가까운 공간에서 새로운 취미를 배우고 서로 교류하는 일상적인 활동도 지역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다. 김주연 대표가 함안에서 운영하는 제이공방은 라탄 공예를 통해 이러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특히 어르신들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새로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방향은 배움에 나이의 제한이 없다는 가치를 전한다.

 

청년 공예가의 작은 도전이 앞으로 지역 주민들과 어떤 문화적 경험을 만들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함안의 작은 공방에서 엮어가는 라탄 한 줄기에는 새로운 배움과 소통, 지역과 함께하려는 마음이 담겨 있다.

 


 

작성 2026.10.19 10:06 수정 2026.10.19 10:07

RSS피드 기사제공처 : 농업경영교육신문 / 등록기자: 김선주 수석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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