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성 작가, 9월 숨갤러리서 초대개인전

「떨기나무-처음사랑」 — 지워내는 회화로 삶과 기억의 흔적을 새기다

[한국공공정책신문=김유리 기자]  서양화가 이경성 작가의 제25회 개인전 「떨기나무-처음사랑(Thorn tree–First love)」이 오는 9월 1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숨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경성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온 ‘떨기나무-처음사랑’ 연작을 중심으로, 시간과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다시 드러나는 삶의 흔적을 회화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경성 작가의 작업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작가가 오랜 연구를 통해 발전시켜온 ‘소멸침식기법(Fading Erosion Technique)’이다.

일반적인 회화가 화면에 색과 형상을 더해가며 완성도를 높여가는 방식이라면, 작가는 먼저 화면을 구축한 뒤 그 위를 백색의 층으로 덮고 다시 긁어내며 화면을 침식시킨다. 그 과정에서 이전에 존재했던 색과 형상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일부가 흔적으로 남는다.

덮고, 지우고, 다시 드러내는 반복적인 행위 자체가 하나의 회화적 언어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작가에게 단순한 기법을 넘어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맞닿아 있다. 사람의 삶 역시 수많은 시간이 덧입혀지고, 기억이 희미해지고, 어떤 순간들은 잊히는 과정을 거치지만 그 흔적까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경성 작가는 자신의 화면에서 ‘소멸’을 단순한 상실로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사라지는 과정 속에서 끝내 남는 기억과 사랑, 그리고 삶의 흔적에 주목한다.


특히 이번 전시의 제목인 ‘떨기나무-처음사랑’은 작가의 오랜 작업세계를 관통하는 중요한 모티프다. 작가에게 떨기나무는 특정한 종교적 의미에 한정된 상징이라기보다,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사랑과 기억, 그리고 삶의 근원적인 의미를 바라보는 하나의 조형적 대상으로 확장되어 왔다.


작가는 특별하거나 극적인 존재를 그리기보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견뎌온 시간과 그 안에 남겨진 흔적을 화면에 기록한다.

따라서 그의 회화는 무엇인가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과정인 동시에, 이미 존재했던 것을 다시 찾아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백색의 표면을 긁어내며 모습을 드러내는 형상은 마치 오랜 시간 속에 묻혀 있던 기억처럼 관람자의 시선을 붙잡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이경성 작가의 회화적 탐구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특히 제25회 개인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200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6년 동안 꾸준히 작품세계를 이어온 작가는 용인시 문예회관을 비롯해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갤러리 마노, 장욱진 고택 전시관, 예술의전당, 서울정부청사 문화갤러리, 용인문화예술원 등에서 지속적으로 작품을 발표해왔다.


최근에는 2024년 「바닥에 새긴 사랑」, 2025년 「The Thorntree: Love and Reflections」 등을 통해 ‘떨기나무’와 ‘사랑’, ‘기억’이라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확장해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그 작업의 흐름을 보다 깊이 있게 만나볼 수 있다.

이경성 작가는 1985년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개인전 25회와 국내외 단체전 및 아트페어 200여 회에 참여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비롯한 각종 공모전에서 28회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정부청사 초대개인전과 예술의전당 초대부스 개인전, 인사동 마루갤러리 개인전 등 다양한 전시를 통해 작품을 발표해왔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벗이 미술관, 씨네21, 용인시축구센터, 용인시청 등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 Saatchi Art 소속작가이며 한국미술협회, 구상전, 경기도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9월 12일 오후 4시 ‘작가와의 만남’도 마련한다. 관람객들은 작가에게 직접 작품의 제작 과정과 ‘소멸침식기법’, 그리고 ‘떨기나무-처음사랑’ 연작에 담긴 작업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경성 작가의 화면은 묻는다.

무엇이 사라지고, 무엇이 끝내 남는가.

그리고 그 답은 완전히 지워진 화면이 아니라, 지워지는 과정 속에서도 끝내 남아 있는 흔적에 있다.

이번 전시에서 이경성 작가는 그 흔적을 통해 인간의 삶과 사랑, 기억의 시간을 다시 바라본다.



전시 개요

전시명
떨기나무-처음사랑
Thorn tree–First love

작가
이경성 Lee, Kyung-Sung

전시기간
2026
년 9월 1일(화) ~ 9월 23일(수)

장소
숨갤러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중부대로1504번길 33, 2층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
일요일 휴관

작가와의 만남
2026
년 9월 12일(토) 오후 4시


이경성 작가 약력

Lee, Kyung-Sung 이경성 / 서양화

1985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         개인전 25회

·         국내외 단체전 및 아트페어 200여 회

·         대한민국미술대전 외 각종 공모전 28회 수상

·         현) Saatchi Art 소속작가

·         한국미술협회 회원

·         구상전 초대작가

·         경기도미술대전 초대작가


주요 개인전

2026 제25회 숨갤러리 이경성 초대전
2025
제24회 이경성 초대전, 리빙뮤지엄
2025
제23회 이경성 초대전, 몽르베이커리 카페 전시실
2025
제22회 숨갤러리 이경성 초대전
2025
제21회 The Thorntree: Love and Reflections, 용인문화예술원 대전시실
2024
제20회 바닥에 새긴 사랑, 마루아트센터
2021
제19회 떨기나무-처음사랑 1985~2021 전작전
2019
제18회 개인전, 인사동 마루갤러리
2017
제17회 쿱갤러리 초대개인전
2016
제16회 쿱갤러리 초대개인전
2014
제15회 정부청사 문화갤러리 초대전, 서울정부제1청사
2014
제14회 현대회화제 초대부스개인전, 예술의전당
2013
제13회 KASF 초대부스개인전, 무역센터
2012
제12회 부스개인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10
제10회 개인전,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2008
제8회 개인전, 갤러리 마노 초대전
2007
제7회 마니프 서울 국제아트페어 초대개인전, 예술의전당
2007
제6회 장욱진 고택 전시관 초대개인전
2006
제4회 용인시 문화행정타운 대전시실
2006
제3회 서울 인사동 갤러리 타블로
2005
제2회 이형아트센터·호심갤러리
2000
제1회 용인시 문예회관


주요 작품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 벗이 미술관 / 씨네21 / 용인시축구센터 / 용인시청 외


▲ 서양화가 이경성 작가의 제25회 개인전 「떨기나무-처음사랑(Thorn tree–First love)」 ⓒ한국공공정책신문
▲  2026년 9월 1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숨갤러리'(용인구 처인구 소재) ⓒ한국공공정책신문


작성 2026.09.04 08:28 수정 2026.09.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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