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안내|신선미작가 개인전 《겹, 그리고 빛의 기억》 개최]…전통 자개의 빛, 현대 예술로 이어지다
서울시의회 본관 중앙홀에서 11월 9일부터 20일까지 전시
색연필 자개화와 현대 나전칠기 작품 40여 점 선보여
전통 공예와 현대 회화의 융합으로 기억과 시간의 아름다움 조명
[문경림 기자=서울]

전통의 아름다움은 과거의 유산에 머무르지 않는다. 시대의 감각과 만나 새로운 형태로 표현될 때 그 가치는 오늘의 예술과 일상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색연필의 섬세한 색채와 전통 자개의 영롱한 빛,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나전칠기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신선미 작가의 개인전 《겹, 그리고 빛의 기억》이 2026년 11월 9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의회 본관 중앙홀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통의 빛, 현대의 감성, 시간의 기억’을 주제로 총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요 작품은 색연필화와 자개를 결합한 ‘색연필 자개화’ 파인아트 연작 약 20점과 전통 나전칠기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예 작품으로 구성된다.
서로 다른 표현 방식을 지닌 두 작품군은 전통의 미적 가치를 현재의 감각으로 이어간다는 공통된 방향성을 갖는다.
개인의 삶에 축적된 기억과 감정을 표현하는 회화적 작업에서부터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현대 생활문화로 확장하는 작품까지, 작가가 탐구해 온 다양한 조형적 시도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 색연필의 섬세한 결에 자개의 빛을 더하다…‘색연필 자개화’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작품은 색연필화와 자개를 결합한 융합미술 작품인 ‘색연필 자개화’다.
색연필화는 한 겹씩 색을 쌓아 올리는 섬세한 작업을 통해 화면에 깊이와 질감을 만들어 낸다. 작가의 손길이 반복되면서 형성되는 색의 층은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전달한다. 여기에 전통 자개가 더해지면 빛을 반사하는 독특한 표면과 입체적인 장식 효과가 더해져 기존 평면 회화와는 다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자개는 빛의 방향과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채를 드러내는 재료다. 오랜 시간 자연의 변화 속에서 형성된 고유한 물성과 영롱한 광택은 색연필의 부드러운 질감과 만나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연작은 단순히 서로 다른 재료를 결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색연필이 만들어 내는 섬세한 표현과 자개가 지닌 장식적 특성을 하나의 화면 안에서 조화롭게 구성함으로써 회화와 공예의 경계를 넘나드는 파인아트 작업을 제시한다.
작가는 이러한 표현 방식을 통해 소중한 존재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 삶 속에 남겨진 감정과 흔적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한 겹씩 쌓이는 색의 층은 기억이 축적되는 과정을 연상시키고, 자개의 빛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사라지지 않는 기억의 가치를 상징한다.
◆ 전통 나전칠기의 현대적 재해석…공예의 아름다움을 일상으로
이번 전시는 색연필 자개화뿐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으로 제작한 나전칠기 공예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나전칠기는 자개를 활용해 기물의 표면을 장식하는 전통 공예 기법으로, 재료가 지닌 빛과 세밀한 장식 표현이 특징이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전통 기법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며 한국 공예의 중요한 미적 자산으로 자리해 왔다.
신선미 작가는 이러한 전통 나전칠기의 장식적 가치를 오늘날의 생활공간과 연결하는 데 주목한다. 전통적인 표현 방식을 가구와 생활 소품에 접목해 실용성과 조형미를 함께 살리고, 과거의 공예가 현대인의 일상에서도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표현 영역을 확장한다.
색연필 자개화가 개인의 기억과 감정을 회화적으로 표현한다면, 현대 나전칠기 작품은 전통의 미적 가치를 생활문화 속에서 이어가는 작업이다. 두 작품군은 서로 다른 재료와 제작 방식을 활용하지만, 시간 속에 축적된 아름다움을 현재의 감각으로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전시 주제로 연결된다.

◆ ‘겹, 그리고 빛의 기억’…시간이 쌓아 올린 아름다움
전시 제목 《겹, 그리고 빛의 기억》은 이번 전시의 핵심적인 기획 의도를 담고 있다.
‘겹’은 개인의 삶에 쌓인 경험과 기억을 의미하는 동시에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의 축적을 상징한다. 한 사람의 삶에는 수많은 경험과 감정이 겹겹이 쌓이고, 하나의 전통이 형성되기까지도 오랜 시간과 세대의 손길이 축적된다.
‘빛’은 자개가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이자 과거의 기억과 전통이 현재의 삶 속에서 새롭게 드러나는 순간을 의미한다.
빛의 각도에 따라 다른 색을 보여주는 자개의 특성처럼 기억과 전통도 바라보는 시선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낸다.
이번 전시는 개인의 기억과 문화적 유산이라는 두 가지 층위를 함께 조명한다. 색연필 자개화는 소중한 존재에 대한 그리움과 삶의 흔적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현대 나전칠기 작품은 전통 공예의 미적 가치를 오늘날의 생활공간으로 이어간다.
작가는 이를 통해 시간이 축적한 아름다움이 어떤 방식으로 현재에 남고, 새로운 표현으로 계승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관람객 역시 작품을 감상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소중한 기억을 되돌아보고, 전통의 아름다움이 현대의 일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회화와 공예의 경계를 넘어…전통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다
《겹, 그리고 빛의 기억》은 전통 공예와 현대 회화의 융합을 통해 예술적 표현의 영역을 확장하고 나전칠기의 현대적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다.
색연필 자개화는 회화와 공예의 결합을 통해 기억과 감정을 표현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현대 나전칠기 작품은 전통의 장식 기법을 오늘날의 가구와 생활 소품에 접목해 공예가 지닌 실용성과 예술성을 함께 제시한다.
이 두 가지 작업은 전통을 과거의 형식으로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의 감각으로 재해석해 다음 세대로 이어간다는 의미를 지닌다. 전통 재료가 현대적인 표현 기법과 만나고, 예술 작품이 일상적인 공간과 연결되는 과정은 한국 공예가 지닌 확장 가능성을 생각하게 한다.
신선미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재료와 기법의 결합을 넘어 기억과 전통, 예술과 일상이 서로 연결되는 지점을 탐색하는 자리다.
시간은 흘러도 기억과 전통은 저마다의 빛으로 우리 곁에 남는다. 작가가 쌓아 올린 색의 결, 자개에 담긴 영롱한 빛, 생활 속으로 이어지는 나전칠기의 아름다움이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상의 경험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 프로필|신선미]
| 젤리손 아뜰리에(JELLYSON ATELIER) 대표
신선미 작가는 클레이, 자개, 옻칠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일상의 순간과 기억을 작품으로 표현해 온 공예 작가다. 사랑했던 반려견의 발바닥 젤리와 그 기억을 이어 가는 손을 담아 ‘젤리손(JELLYSON)’이라는 이름으로 작업하고 있다.
공예상품 공모전 최우수상을 비롯해 울산·부산·대구·안산·평창 등 여러 지역의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다양한 재료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작품에 적용하는 작업을 통해 공예의 표현 영역을 넓혀 왔으며, 2026년 「자개옻칠전 – 빛의 결을 따라」에 참여했다.
작가는 색연필의 섬세한 표현과 전통 자개의 영롱한 빛을 결합한 ‘색연필 자개화’를 통해 회화와 공예가 만나는 새로운 조형 언어를 탐구하고 있다. 또한 나전칠기의 전통적인 장식 기법을 현대적인 가구와 생활 소품에 접목해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오늘날의 생활문화로 확장하는 작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작품집 『손끝에서 피어난 이야기 – JELLYSON ARTWORKS 젤리손 아뜰리에 작품집』을 통해 그동안의 창작 과정과 작품 세계를 소개했으며, 기억과 흔적, 시간의 축적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재료와 표현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주요 활동 및 수상 이력]
- 2023년 울산큰애기 상품공모전 우수상
- 2023년 부산동구 관광기념품 공모전 은상
- 대구관광 기념품·디자인 공모전 수상
- 독도(울릉도) 기념품·디자인 공모전 특선
- 2024년 공예상품 공모전 최우수상
- 2025년 안산시 관광기념품 공모전 은상
- 평창올림픽플라자 관광기념품 공모전 장려상
- 2026년 「자개옻칠전 – 빛의 결을 따라」 참여
- 2026년 하회세계탈박물관 굿즈디자인 공모전 창의상
[주요 작품 및 저서]
- 『손끝에서 피어난 이야기 – JELLYSON ARTWORKS 젤리손 아뜰리에 작품집』
- 색연필 자개화 파인아트 연작
- 『다시 만나자 그림 동시집』
AI부동산경제신문ㅣ문화교육부
문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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