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람 “켑카와 같은 제재라면 수용”…PGA 투어 복귀 의사

넷째 출산으로 복귀 협의는 아직…동일 조건 제시 여부는 불투명

1년 출전 정지 적용되면 2027년 DP 월드투어 출전 준비

10월 15일 LIV와 결별 합의…새 리그 운영 방향에 이견

[화담일보 = 김태린기자] 메이저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욘 람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를 위해 브룩스 켑카와 같은 수준의 제재를 받아들일 의향을 밝혔다. 다만 같은 조건을 제안받을지는 불투명하며, 투어 측과 복귀 협의도 아직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

 

ESPN에 따르면 람은 아부다비 알다르 챔피언십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은 입장을 설명했다. 최근 넷째 아이가 태어나 PGA 투어와 대화할 기회가 없었다는 그는 켑카에게 적용된 조건이 똑같이 제시된다면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같은 제안이 올지는 상당히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람은 복귀가 지연될 경우를 대비한 출전 계획도 제시했다. LIV 골프를 떠난 패트릭 리드 등에게 적용된 것처럼 1년 출전 정지를 거쳐야 한다면, 2027년에는 DP 월드투어에서 뛸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내년 DP 월드투어 출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안전장치로 평가하며, 필요하다면 한 해 전체를 그 무대에서 보내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켑카는 지난 1월 새로 마련된 복귀 회원 프로그램을 통해 PGA 투어에 돌아왔다. 이 제도는 투어를 떠난 지 최소 2년이 지났고, 2022년 이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나 4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LIV 소속 선수에게 일정 조건과 재정적 제재를 전제로 복귀 기회를 부여했다.

 

켑카가 수용한 조건에는 향후 5년간 선수 지분 배정 권리 포기와 2026년 총 1억 달러 규모의 페덱스컵 보너스 프로그램 대상 제외가 포함됐다. PGA 투어의 요청에 따라 자선단체에 5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데도 동의했다. 당시 람을 비롯해 브라이슨 디섐보와 캐머런 스미스도 복귀 자격이 있었지만 LIV에 남는 쪽을 택했다.

 

이 제도가 다시 열릴지는 별개의 문제다. 브라이언 롤랩 PGA 투어 커미셔너는 켑카의 복귀를 발표하면서 해당 프로그램을 기간이 정해진 일회성 기회로 규정하고, 향후 사례의 선례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프로그램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람의 발언은 복귀 조건을 받아들일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실제 복귀 합의가 이뤄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LIV의 리전 XIII 팀 주장을 맡았던 람은 10월 15일 리그와 결별에 합의했다. 그는 LIV에서 보낸 3년 동안 개인과 팀 모두 좋은 성과를 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기존 구상에는 호감을 가졌지만 ‘LIV 골프 2.0’으로 추진되는 변화의 방향에는 동의하지 않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IV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4월 자금 지원을 중단한 뒤 9월 8일 미국 연방파산법 챕터11에 따른 보호를 신청했다. BC 파트너스와 확보한 3억 달러 규모의 거래도 일정 수의 선수를 확보해야 성립하는 조건이 붙어 있다. 디섐보는 최근 ‘피거링 아웃’ 팟캐스트에서 리그가 존속한다면 복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새 사업모델을 논의하고 있다는 그의 설명과 달리, 람은 개편된 리그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작성 2026.11.03 22:59 수정 2026.11.0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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