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와 증권 유관기관은 현행 ‘T+2’ 주식 결제주기를 ‘T+1’로 단축하는 로드맵을 2026년 11월 2일 발표했다. 현재는 월요일 주식을 팔면 수요일에야 대금을 출금할 수 있으나, 새 제도가 시행되면 화요일 영업일에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약 50년 만에 이루어지는 큰 변화로, 증권사의 결제 위험과 자금 부담 경감이 기대된다.

외국인 투자자 준비 부담과 시행 지연
2027년 시행이 계획되었으나, 전산시스템 개편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전·거래 확인 부담으로 2028년 중반 이후 시행으로 늦춰졌다. 해외 투자기관 32곳 중 84.4%가 더 긴 준비기간을 원했고, 홍콩 등 아시아 국가가 2028년 하반기로 연기한 일정과도 보조를 맞추기 위함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시간 단축으로 인해 환전 준비 등 업무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새 결제제도 도입 후에는 미수금 납부·반대매매 시점도 하루 앞당겨진다. 미수금은 거래 다음 영업일까지 납부해야 하며, 대금을 갚지 못한 경우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 역시 3영업일에서 2영업일로 단축된다. 배당이나 증자 참여 기준일 전 주식 매수 시점도 현행 2영업일 전에서 기준일 직전 영업일로 변경된다.
한편, 주식 매도 후 대금을 받기 전에 이용하는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는 기존 연 7.5~10% 수준에서 5% 중후반으로 대폭 낮춰진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부담하는 연간 이자가 약 150억 원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은 이미 관련 상품을 출시하거나 준비 중이며, 참여 증권사가 확대되고 있다.
투자자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리 인하 대책
제도 변화는 투자자 편의와 시장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나, 국내외 금융기관과 투자자 모두 충분한 준비와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서 차질 없이 투자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이 부각된다.
2028년 도입을 목표로 하는 ‘T+1’ 주식 결제제도는 주식 거래의 신속성과 자금 흐름 개선을 기대케 하나, 전산 시스템 개편과 외국인 환전 문제 등 과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2026년 현재 투자자들은 변화에 대비한 정보를 숙지하고,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 혜택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