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 산골에 고구마 수확 한창…가을걷이의 소박한 기쁨

첫서리 내리기 전 서둘러 캐는 고구마…주말농장에 찾아온 풍성한 가을

 

강원도 인제의 산골 주말농장에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10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자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기 전에 고구마를 수확하는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17일 강원도 인제의 한 주말농장에서는 정성껏 가꾼 고구마를 캐는 작업이 이어졌다. 호미로 흙을 조심스럽게 걷어내자 붉은빛을 띤 고구마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땅속 깊이 숨어 있던 고구마가 줄줄이 딸려 나오는 모습은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듯하다. 크고 작은 고구마들이 제각기 다른 모양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수확의 즐거움을 더했다.

 

강원도 인제는 산간지역의 특성상 가을철 기온이 빠르게 내려가고 서리가 일찍 내릴 수 있는 곳이다. 고구마는 추위에 약한 작물이어서 땅이 차가워지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서리가 내리고 지온이 크게 떨어지면 고구마의 저장성이 나빠질 수 있어 수확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고구마 농사는 봄철 모종을 심는 것에서 시작된다. 여름 내내 줄기가 뻗고 잎이 무성하게 자라는 동안 땅속에서는 고구마가 조금씩 굵어진다. 그렇게 몇 달 동안 기다린 끝에 가을이 되면 비로소 결실을 확인할 수 있다. 주말농장의 고구마는 크기와 모양이 일정하지 않다. 길쭉한 것부터 통통하게 살이 오른 것까지 생김새도 다양하다. 그러나 직접 심고 가꾼 고구마를 자신의 손으로 캐는 기쁨은 시장에서 구입하는 것과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

 

최근 주말농장은 도시민들이 자연과 가까이하며 농사의 즐거움을 체험하는 공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작은 텃밭에서 직접 채소와 농작물을 재배하는 일은 먹거리의 소중함을 깨닫고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기회가 된다.

 

고구마를 수확할 때는 표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확한 고구마는 적절한 온도와 습도에서 상처를 아물게 하는 큐어링 과정을 거친 뒤 보관하면 저장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냉해를 입지 않도록 저온 보관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을이 깊어가는 인제의 산골. 흙을 뒤집을 때마다 모습을 드러내는 붉은 고구마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진 자연의 시간과 농부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비록 대규모 농장의 수확은 아니지만, 주말농장에서 얻은 결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다.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가을걷이 현장에는 흙냄새와 함께 수확의 기쁨이 가득하다.
 

작성 2026.10.18 09:10 수정 2026.10.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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