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따라 걷는 무흘구곡…성주의 가을을 만나다

‘성주 무흘구곡 라디엔티어링’ 150여 명 참여…자연·역사·문화 어우러진 가을길 걸어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성주의 아름다운 무흘구곡을 걸으며 자연과 역사, 문화를 함께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경상북도와 성주군이 주최하고 세계유교문화재단이 주관한 ‘성주 무흘구곡 라디엔티어링’이 지난 10월 4일 성주군 수륜면 신정리 회연서원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사전 예약자와 현장 접수자를 포함해 약 15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생방송 라디오를 들으며 약 2시간 동안 무흘구곡의 아름다운 풍광을 따라 걸었다.


특히 라디오를 통해 구곡에 얽힌 역사와 인물, 문화 이야기를 들으며 무흘구곡 제1곡 봉비암과 제2곡 한강대를 직접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돼 단순한 트레킹을 넘어 성주의 문화유산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시간이 됐다.

무흘구곡은 자연경관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조선시대 선비들의 학문과 풍류, 유교문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성주의 대표적인 문화자원이다. 참가자들은 계곡과 바위, 숲길을 걸으며 선현들이 자연 속에서 학문을 닦고 교유했던 발자취를 따라갔다.


행사 당일에는 쾌청한 가을 날씨까지 더해져 참가자들의 발걸음이 한층 가벼웠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함께 참여해 자연 속에서 걷고 이야기를 듣는 가을 나들이를 즐겼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성주 메뚜기축제와 연계해 운영되면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무흘구곡 방문을 유도하고,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함께 알리는 계기가 됐다.


자연경관과 역사문화 콘텐츠, 체험 프로그램이 결합된 이번 행사는 무흘구곡이 단순히 ‘걷는 길’을 넘어 성주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는 체류형 관광자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전상택 산림과장은 “백두대간 구곡의 아름다움과 구곡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에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이번 행사가 무흘구곡의 문화자산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을빛이 깊어지는 계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와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발걸음이 만난 무흘구곡. 자연을 걷고, 역사를 듣고, 문화를 만나는 성주의 가을길이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작성 2026.10.08 10:10 수정 2026.10.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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